중국 전기차는 왜 싼가: 배터리와 값의 비밀
시대 공유 전기차 시대 5편 · 오마주 매거진 · 2026년 10월 28일
보조금을 받기 전 값으로 돌핀은 2,450만 원부터, EV3 스탠다드는 3,995만 원부터입니다. 국산 경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2,847만 원부터입니다.
| BYD 돌핀 | 2,450만 원 |
|---|---|
|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 2,847만 원 |
| BYD 돌핀 액티브 | 2,920만 원 |
| 기아 EV3 스탠다드 | 3,995만 원 |
자료: 기아 가격표(2026년 10월 1일 기준) · 현대차 2027년형 캐스퍼 일렉트릭 발표(2026년 7월 15일) · BYD코리아 돌핀 출시 보도(2026년 2월)
물론 같은 차는 아닙니다. EV3는 폭이 8cm 더 넓고, 배터리도 더 큽니다(돌핀 기본형 49.92kWh, EV3 스탠다드 58.3kWh).
그래도 이만한 값 차이의 가장 큰 뿌리는 배터리입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봅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니켈·코발트·망간을 쓰는 NCM(삼원계), 그리고 철과 인산을 쓰는 LFP(리튬인산철)입니다.
돌핀과 아토 3에는 BYD가 직접 만든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EV3에는 NCM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LFP는 흔한 철을 쓰니 값이 쌉니다. 블룸버그NEF 조사로 지난해 배터리 팩 평균값은 LFP가 NCM보다 3분의 1 넘게 쌌습니다.
| LFP | 81달러 |
|---|---|
| 전체 평균 | 108달러 |
| NCM | 128달러 |
자료: 블룸버그NEF 배터리 가격 조사(2025년 12월 9일 발표)
추위는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돌핀 액티브는 상온에서 354km, 저온에서 282km를 인증받았습니다.
겨울에는 상온 거리의 열에 여덟 가까이 가는 셈입니다.
NCM 전기차도 겨울에는 덜 갑니다.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배터리 종류보다 차마다 달라, 꼭 그 차의 저온 인증 거리를 보셔야 합니다.
배터리를 쥔 나라중국에서는 이미 LFP가 대세입니다. 올해 1~9월 중국에서 전기차에 실린 배터리의 82.8%가 LFP였습니다.
| LFP 477.2GWh | 82.8% |
|---|
자료: 중국자동차동력전지산업혁신연맹(CABIA), 2026년 10월 발표
세계 전기차 배터리 1·2위도 중국 회사입니다. 올해 1~7월 CATL이 열 개 중 넷, BYD가 일곱 개 중 하나꼴을 댔습니다.
| CATL (중국) | 39.9% |
|---|---|
| BYD (중국) | 14.7% |
| LG에너지솔루션 | 8.3% |
| CALB (중국) | 5.1% |
| 궈쉬안 (중국) | 4.7% |
| 파나소닉 (일본) | 3.6% |
| SK온 | 3.1% |
자료: SNE리서치(2026년 9월 발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세계 배터리 셀의 80% 넘게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많이 만들수록 하나당 값은 내려갑니다.
BYD는 직접 만든다BYD는 원래 배터리 회사입니다. 배터리는 자회사 핀드림스가, 모터를 돌리는 전력 반도체는 BYD 반도체가 만듭니다.
미국 조사기관 로디움그룹은 올해 2월, BYD가 핵심 부품의 80% 가까이를 직접 만든다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의 두 배가 넘는 비율입니다.
부품을 남에게 사면 그 회사의 이윤이 값에 붙습니다. 로디움은 BYD 씰 한 대가 테슬라 모델3보다 이 몫에서만 약 2,369달러를 아낀다고 봤습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도 컸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009~2023년 중국이 전기차 산업에 쓴 돈을 2,300억 달러 넘게로 추산했습니다.
다만 로디움은 보조금보다 규모와 직접 만드는 구조의 힘이 더 컸다고 봤습니다. 중국도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세 면제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너무 싸게 팔아 생긴 그늘2025년 5월 23일, BYD는 22개 차종의 값을 최대 34% 내렸습니다. 작은 차 '시걸'은 5만5,800위안까지 내려갔습니다.
며칠 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이런 값 경쟁을 '출혈 경쟁(내권)'이라 부르며 단속하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도 원가 아래로 팔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 값은 회사 이익에 남습니다. BYD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한 해 전보다 20.5% 줄었습니다.
대신 BYD는 올해 상반기 판 차의 44%가량을 바다 밖으로 보냈습니다.
우리 배터리 회사들은우리 회사도 세계 무대에 서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7월 세계 3위였고, 중국을 뺀 시장에서는 1~8월 2위(16.1%)였습니다.
다만 중국 밖 시장에서도 중국 회사들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우리 세 회사의 몫은 1년 사이 37.9%에서 26.8%로 줄었습니다.
| 2025년 | 37.9% |
|---|---|
| 2026년 | 26.8% |
자료: SNE리서치(2026년 10월 7일 발표)
우리 회사들은 멀리 가는 NCM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이제 LFP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르노와 전기차용 LFP 배터리 약 39GWh를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대기로 계약했습니다. 폴란드 공장에서 만듭니다.
삼성SDI와 SK온은 먼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로 길을 텄습니다.
삼성SDI는 미국에서 2조 원이 넘는 첫 LFP 계약을, SK온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만들 9GWh 계약을 따냈습니다. 둘 다 2027년부터 공급합니다.
국산차에도 LFP는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기아 레이 EV에는 CATL의 LFP가, KG모빌리티 토레스 EVX에는 BYD의 LFP가 들어갑니다.
우리 찻값에는 어떻게올해 7월 1일부터 BYD 승용차는 하반기 국고 보조금 대상에서 빠졌습니다(4편 참고).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는 보조금을 받습니다.
그래서 보조금 받기 전 값의 차이가 실제로 내는 돈의 차이와 같지는 않습니다. 사는 곳의 보조금에 따라 많이 줄어듭니다.
LFP가 열에 강하다는 것이 불이 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 겨울 주행거리는 배터리 종류보다 차마다 달라, 그 차의 저온 인증 거리를 보셔야 합니다.
값 경쟁은 회사 이익을 깎습니다(BYD 상반기 순이익 20.5% 감소). 이 값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정비망과 중고값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모릅니다.
출처: 기아 EV3 가격표 (2026년 10월 1일 기준) · 기아 EV3 제원 (전장·배터리·주행거리) · 현대자동차그룹, 2027년형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 (2026.7.15) · 헤럴드경제, 2027년형 캐스퍼·캐스퍼 일렉트릭 출시 (2026.7.14) · 뉴시스, 「2000만원대 갓성비 격돌…현대차 캐스퍼 vs 中 BYD 돌핀」 (2026.7.16) · 이투데이, 「BYD코리아, 소형 전기차 '돌핀' 출시…2450만원부터」 (2026.2) · 뉴스와, BYD 돌핀 국내 출시 제원·가격 (2026.2.11) · 비즈한국, 돌핀·캐스퍼 일렉트릭·EV3 비교 (2026.2.10) · 위드뉴스, 돌핀·캐스퍼·EV3 값 비교 (2026.5.5) · 다음(뉴스), BYD 보조금 중단 뒤 9월 판매·현재 값 (2026.10.12) · 뉴스와, 「BYD 돌핀 액티브, 354km 주행거리 환경부 인증」 (2025.12.11) · 위드뉴스, 돌핀 액티브 상온·저온 주행거리 (2025.11.14) · 서울신문, BYD 아토 3 국내 출시 (2025.1.16) · 한국경제, BYD 아토 3 LFP 배터리 (2025.1.18) · BloombergNEF, Lithium-Ion Battery Pack Prices Fall to $108 per kWh (2025.12.9) · pv magazine India, BNEF 배터리 팩 가격 조사 (2025.12.10) · DieselNet, BNEF 2025 배터리 가격 (2025.12) · IEA, Global EV Outlook 2026 — Electric vehicle batteries · Energy Digital, IEA 2026 Global EV Outlook 요약 · 뉴시스, LFP와 NCM의 차이 (2023.10.3) · 다음(뉴스), [김필수 칼럼] LFP배터리 vs NCM배터리 (2025.2.26) · Canary Media, A new generation of cheaper batteries (2024.11.12) · Recurrent, LFP 배터리의 장단점 · CnEVPost, 중국 9월 배터리 장착량 (CABIA, 2026.10.15) · Gasgoo, China Battery Industry Production and Sales (CABIA, 2026.10.17) · ElektroQuatsch, LFP 85.5% (2026.10.17) · SBS Biz,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中 73%, LG엔솔 8.3%로 3위」 (SNE리서치, 2026.9.7) · CnEVPost, Global EV battery market share Jan-Jul 2026 (SNE리서치, 2026.9.7) · Battery Tech, Global EV Battery Usage Rises 20.4% (2026.9.12) · SBS Biz, 「1∼8월 비중국 전기차배터리 사용량 24%↑」 (SNE리서치, 2026.10.7) · 더팩트, 1~8월 비중국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2026.10.7) · EV Boosters, BYD 수직계열화 (2025.4.22) · TechCrunch, BYD Semiconductor IGBT (2020.6.15) · Tiger Brokers(CNBC 전재), Rhodium: 구조적 원가 우위 (2026.3.6) · Curs de guvernare, Rhodium 보고서 (2026.3.8) · Rest of World, Why are Chinese EVs cheaper than Tesla (2026.2.27) · CSIS, The Chinese EV Dilemma: Subsidized Yet Striking (2024.6.20) · NBC(CNBC), China has spent at least $230 billion (2024.6.21) · electrive, China further reduces tax incentives for EVs (2026.9.4) · CarNewsChina, China phasing out NEV subsidies (2026.9.4) · CleanTechnica, BYD slashes prices by up to 34% (2025.5.27) · Caixin Global, Chinese auto stocks slump after discounts (2025.5.27) · 다음(중앙일보), 「BYD 등 잇단 가격인하 출혈경쟁에 제동 건 中당국」 (2025.6.1) · 신화(허난성 정부 전재), China vows to tackle involution-style competition in auto sector (2025.5.31) · CnEVPost, CAAM urges end to price war (2025.5.31) · CnEVPost, BYD H1 2026 earnings (2026.8.28) · Battery Tech, BYD Reports Lower H1 Profit (2026.8) · CarNewsChina, BYD made 53% revenue overseas (2026.9.1) · LG, 「'전기차용 LFP' 첫 대규모 수주」 (2024.7.2) · CEO스코어데일리, LG엔솔 르노 LFP 공급 계약 (2024.7.2) · 뉴데일리경제, LFP 배터리 39GWh 공급 (2024.7.2) · 디지털데일리, 삼성SDI LFP 첫 수주 (2025.12.10) · 다음(뉴스), 「삼성SDI, 美서 2조원대 ESS용 LFP배터리 첫 수주」 (2025.12.10) · SBS Biz, 「SK온, 美서 1.5조 규모 대형 배터리 셀 공급계약」 (2026.8.31) · 비즈워치, SK온 ESS LFP 계약 (2026.8.31) · 아이뉴스24, 레이 EV CATL LFP·토레스 EVX BYD LFP (2023.8.23) · 뉴스토마토, 「중국산 배터리 단 '가성비' 레이EV」 (2023.8.28) · 비즈워치, 국산차의 중국산 LFP (2023.10.1) · 뉴시스, 「'보조금 탈락 BYD, 가격 올린 테슬라'…」 (2026.7.2) · 뉴스토마토, 「'보조금 제로' 폭탄 맞은 BYD, 판매량 급제동」 (202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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